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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나/카길코리아 - 5개공장 HACCP 획득
   | 2005·12·20 15:23 | HIT : 8,923 | VOTE : 2,035 |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의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천안공장(14일), 송탄공장(14일), 군산공장(22일), 정읍공장(22일), 김해공장(28일) 등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 소속 5개 공장이 농림부가 추진하는 사료공장 HACCP 인증을 받았기 때문.

'농장에서 식탁까지'(Feed for Food)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는 이미 재인증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가 짧은 시간동안 전 공장이 사료공장 HACCP을 인증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5개 공장의 협력체계구축이다. 각 공장별 HACCP 팀장들이 매월 협의회 개최를 통해 다른 공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타공장의 장점을 수용하는 등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체계가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특히 6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항생제추적프로그램은 사료공장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 매일 오전 9시까지 전일 사용한 항생제의 종류와 양을 모두 확인하고 추적해 제대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HACCP 인증기관인 캐나다의 SGS사로부터 전 공장 HACCP 인증을 받은 경험과 식품 안전에 대한 기업의 확고한 방향 및 약속도 농림부 HACCP 인증을 뒷받침하는데 큰 기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받은 이후 내년 6월부터 진행될 재인증 준비에 여념이 없는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는 HACCP 매뉴얼 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농림부 요구사항, 내부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 등을 포함, 모든 임직원들이 보고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다는 것. 매월 개최되는 HACCP 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카길코리아 정읍공장

중소공장 인증획득 ‘본보기’

작지만 알찬 공장. 6월 22일 인증을 받은 카길코리아 정읍공장(월 생산량 7000톤)은 중소규모 공장들이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 보기 드문 예이다. 공장 총 직원 19명이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할 일은 많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서동일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한 것이 정읍공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직원들에게 다기능업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것도 HACCP 인증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었던 방안이다. 통제실 업무 등 자격증이 소지돼야 할 수 있는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 활용을 시켜왔던 것. 예를 들어 일일 8시간 근무할 경우 6시간은 본인의 업무를 실시하고 나머지 2시간은 다른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와 같은 적절한 인력활용이 정읍공장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또 정읍공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흰 점퍼. 식품 같은 사료 개념을 도입하고 직원들의 의식 전환을 위해 바꿔나가기 시작한 것. 임직원 평균연령 32세로 일반 제조업체 평균연령(35.6세)보다 젊다는 점도 새로운 문화와 시스템을 받아들이는데 능동적이라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퓨리나코리아 송탄공장

반별 중요관리점 표시·실천

1978년생인 송탄공장은 올해 나이 28살이다. 사료공장 나이로 치면 적지 않은 연세(·)이다. 조금씩 조금씩 확장해나간 공장이기 때문에 농림부 HACCP을 도입하기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월 4만5000톤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이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송탄공장은 6월 14일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국내에서는 다섯번째로 농림부 HACCP 인증을 달성했다. 어려운 여건에서의 HACCP 인증이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이번 인증은 송탄공장 임직원들이 HACCP에 대한 생활화와 의식화를 위해 스스로를 평가하고 3차례에 걸친 워크숍, 벌크·원료기사에 대한 교육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노력한 끝에 달성해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반'별로 중요관리점(CCP)을 표시하고 실천해나가는 것도 중요사항이다. 배합반의 경우 항생제 자동개량 및 생산순서를 준수하도록 중요관리점을 표시, 만에 하나 오염이 발생하면 자동생산을 전격 중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농장주와 직접 만나는 상차기사들도 농장 방문시 소독 등을 반드시 체크하고 이상 발생시 코멘트를 달도록 한 것도 사료공장 내 HACCP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농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중앙실험실

잔류항생물질 검사 역점
NIR기기로 신속·정확히

퓨리나코리아와 카길코리아가 농림부 HACCP 인증을 받는데 뒤에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준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원료 분석 서비스 등 웬만한 분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있는 카길 전산망을 통해 분석된 자료들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강점.

HACCP 인증과 맞물린 뒤 영양분석 위주 업무에서 현재는 HACCP 위해요소와 관련된 중금속, 농약 등의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중앙실험실은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현실에 발맞추고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ACCP 관련 잔류항생물질 등의 분석 업무가 전체 실험실 업무의 30~40%에 달할 정도.

또 실험실은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이 생명인 만큼 NIR(근적외선분석기) 기기를 도입, 1주일 걸릴 분석기간을 시료만 준비될 경우 1분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세계에 퍼진 NIR 관련 데이터도 모두 갖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HACCP 준비도 NIR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후문.

다양한 데이터와 신속·정확한 분석능력을 보유한 중앙실험실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샘플을 분석해주는 등 그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영곤 품질경영팀 이사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HACCP 매뉴얼 만들 것”

인증받은 지 6개월. 벌써 그의 머리 속에는 내년 6월 사료공장 HACCP 재인증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지난 6월 한꺼번에 5개 공장의 농림부 HACCP 인증을 받은 그였지만 농림부로부터 재인증 관련 매뉴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소 고민스러운 것이 사실. 하지만 인증을 받은 그 날의 기쁨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인증 당시 소감을 묻자 고 이사는 서슴없이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본사에서 시행하려는 것을 현장이 그 개념을 이해하고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인데 그 부분을 적극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HACCP 인증의 공을 현장 임직원들에게 돌린다.

물론 인증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2001년 퓨리나와 카길이 합병으로 모기업은 하나가 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두 개 법인이 5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의 회사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과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5개 공장을 표준화해 인증받는 것이 더욱 막막하였던 것. 또 생산현장과 사무실 또는 본사간의 괴리감을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모든 사료업체들이 느끼는 공감대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충분히 극복했기 때문에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고 이사는 "HACCP이 일회성이 아닌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았다"면서 "십수년간 써온 방식을 버리고 새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어루만져주고 현장에 계신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최근 고 이사는 HACCP 인증에 대한 기쁨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또 다른 고민에 사로잡혔다. 재인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

고 이사는 "원료공급자들에게 HACCP 시스템에 걸맞는 운영방안을 계속 요구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수준을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면서 "HACCP 관련 매뉴얼도 쉽게 보고 느끼며 가까이 할 수 있는 등 누구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재정비하고 공장별 상호 보완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재인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몇 수를 앞서 고민하는 기사(棋士)처럼 고 이사도 미래를 보고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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