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선물거래 도입의 의미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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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국내에서도 돈육 선물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는 아직도 선물거래(先物去來)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흔히 발견된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 중에는 일제 강점기에 인천, 군산 등에서 이루어진 미두(米豆) 또는 미두장(米豆場, 공식적으로는 미두취인소(米豆取引所)로 불림)을 떠올리기도 하고, 선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명절이나 기쁜 행사 때 돌리는 선물(膳物)로 여기기도 하며, 매스컴을 통해 일부 선정적인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선물이 로또(lotto)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리거나 정반대로 모든 것을 잃고 쪽박 차게 만드는 것쯤으로 알고 있다.

1. 돈육 선물의 거래
이제 가까운 장래에 도입될 돈육 선물거래가 우리가 영위하는 양돈과는 어떤 관련을 가지고, 경제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양돈농가가 돼지가격의 변동위험을 주체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 양돈산업은 수입개방과 IMF위기 이후 규모화, 전업화가 크게 진전된 한편 사양시설이나 사양관리 기술은 선진국 못지 않게 현대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가격위험의 관리는 여전히 '천수답(天水沓)식'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케 돼지가격이 비싸면 높은 가격을 받고 돼지가격이 사지면 어쩔 수 없이 낮은 가격을 받게 도고 마는 것이다.
아무리 계열농가라 하더라도 출하물량에 대해서만 약정이 이루어질 뿐 출하가격을 담보 받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천두 이상의 돼지를 사육하는 대규모 전업농가가 많이 생겨나면서 돼지 가격의 변동은 양돈농가의 소득에 직격탄처럼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돈육 선물거래를 이용하게 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양돈농가는 돼지가격이 내릴 것으로 우려할 경우 돈육선물을 미리 매도하였다가 돼지 출하 시 돈육선물을 다시 재매입(환매)함으로써 돼지가격의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거래를 '헤징(hedging)'이라고 하는데, 돼지가격이 실제로 하락했을 경우 양돈농가는 현물에서 손해를 보게 되지만 선물에서는 같은 정도의 이익을 보게 되어 서로의 손익을 상쇄하고 나면 애초에 목표한 판매가격을 고란히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선물에 대한 또 하나의 그릇된 믿음은 선물거래가 너무나 복잡해서 오직 천재만이 제대로 활용할 수 을 것이라는 식의 생각인데..
출처 : 대한양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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